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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관련

한달전에 다녀온 산천어 축제 후기

원래 산천어축제가 1월 7일로 예정되어 잇엇으나 예상치 못한 따뜻한 날씨에 날짜가 일주 뒤로 밀리게되엇다.

7일날 가는 줄 알고 5일에 부랴부랴 장비를 준비햇다.

노란대(릴대 아님)
빙어대(이름이 머더라..)
얼음뜰채
그리고 고기는 무거울 것으로 예상하고 카본줄로 매 주엇다.
정비하기 직전에 4년전에 샀다가 한번 쓰고 (당시에 한마린지 두마린지 잡음)
정비도 안하고 내팽겨친 상태.
보니까 줄은 나일론 기본 줄에 제일 싼 줄. 그리고 굉장히 두꺼운게 6호줄은 되 보엿다. 거의 피아노줄 수준?

감겨있던 실을 전부 풀어헤쳐 버리고,
카본 2.5호줄로 다시 감기 시작. 약 3미터 정도만 감앗는데 생각보다 물이 깊엇다. 액션을 주기에는 3미터로는 돔 짧은듯. 담에 갈때는 줄길이 연장해서 5~6미터는 잡아야 할듯.

그리고 루어를 상황별로 바꿔 달기 쉽도록 도래를 끝에 달아주엇다. (막 풀엇을때는 스푼이 좋고 아닐때는 지그헤드에 웜이 좋다고 들어서)

민대는 약 5미터정도 줄을 감앗고 마찬가지로 끝에 도래 장착. 그리고 스푼루어대신 그때 가서 샀던 피래미루어 장착.

지그헤드에 웜이나 물고기는 와서 문다고 하길래 피래미러버에 지그헤드 장착

우리집에서 화천이 멀긴 멀군.
오픈은 14일이엇고 혹시 걱정되서 오픈당일 밤에 찍엇더니 안막힐때 걸리는 시간. 15일(일요일) 새벽4시에 기상하여 5시 30분에 준비완료 후 지인픽업해서 출발.
원래 차 막히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휴계소는 볼일만 보는 곳이엇으나, 모두 공복상태이고 저번 경험때 춥고 배고프고 고기는 안잡혀서 서러움!을 경험햇기때문에 이번엔 밥을 먹고 감.(허나 그것은 지옥을 부르는 선택이엇지,,,)

안그래도 일주일이 연기되는 바람에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버렷고 8시에 칼같이 도착햇으나(티켓팅시작시간) 한시간반을 웨이팅햇다. 심지어 줄 서 잇는 도중에 현장판매종료(매진)이라는 청천벽력같은 개소리를 듣고 충격과 공포에 휩싸임. 차라리 춥고 배고픈게 낫지... 여기까지와서 공치고 돌아가야하다니... 슬슬 좌절이 시작됨..
그러나 다행히 대기1번으로 웨이팅을 하려던 찰나, 다른 현장구매처가 있고, 그곳에는 표가 있다는 소식을 접수. 우다다다다다다 달려감. 것도 빙판길에서...(이 날 총 8키로는 달린것 같다..)
진짜 잇다. 사람들이 구매를 하고 잇다. 오마이갓. 대신 현장낚시터가 아닌 예매낚시터. (예매가 멀어서 그렇지 사람이 적어 더 좋음)
내차례가 왓고 마지막 3표만 남긴상황에서 세이프. 그런데 난리가 낫다. 삼성페이 안됨.. 제휴가 되지 않앗다고 한다.(어이어이...) 망할 카드 안들고 다닌다고!!! 급하게 어찌될지 몰라 반대편 매표소 웨이팅 중이던 지인 콜. 판매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달려옴.
망할 지인녀석... 이녀석 어제 술먹고 카드를 지갑에서 빼둿다. 허허허허
또 한명의 지인 급하게 콜. 아오... 미친듯한 소동 끝에 지인2의 카드덕으로 무사 입성.
낚시대만 준비하면 뭐하나... 돈이랑 카드를 챙기라고....ㅜㅡㅜ

우여곡절 끝에 낚시 시작.

입장하자마자 차경보기에서 수상한 알람이 울림. 이건 충격감지인데... 이런 망할... 누가 내차를 친것 같다. 급하게 달림. 어라?  차가 멀쩡한데? 뭐지? 하며 차를 수색. 어? 조수석 글로브박스가 열려잇네? 지인녀석이 열어둿나...? 하고 글로브박스를 닫고 운전석 문을 보앗더니... 헐.. 사이드미러가 반대로 꺾여 잇다... 헐..
누가 치고 튀엇다. 내 차는 카니발인데 그 차를 치고 갈정도면 트럭급이거나 suv겟군.. 헐..ㅠㅠ 범인을 찾지 못함.. 흑 ㅠㅠ 후담이지만 글로브박스가 열릴정도로 빠른 속도로 치고 간 것 같고..블랙박스엔 찍히지 않앗다.. 그 덕에 예전에 작업해놓은 네비쪽 전선이 다 끊어져버렷다고 한다. 10만원의 수리비가 들엇다... 저주한다 치고 간 자식아... 니 차 똥차되라...

어쨋든 그렇게 차에 다녀오니 고기 2마리가 똭. 헐 벌써 두마리나 잡다니?

알고봣더니 지인1이 옆에 굉장히 자루잡으시는 분들께 인사하고 두마리 작은걸로 얻엇다고 한다. (처음에 잡앗다고 뻥치더니....으윽...)

다시 낚시에 집중햇는데 갑자기 옆에서 지인1이 어? 잡앗다 라며(이녀석 산천어축제 4회 참가자. 경험 다수 보유자) 스윽 올리는데 크다.
4자는 되어보이는 녀석. 헐. 헐. 헐.

내가 고기는 들고 인증샷찍어애 된대서 들긴 들엇는데 ㅋ 알고보니 옆걸이다. 심하게 박혀서 빠지지도 않아서 루어를 바꿧다.

계속 안잡히니 열받아서 일어나서 위아래로 휘젓는 지인2. 결국 이날 한마리도 못잡앗다. 사실 한마리가 구멍 위로 올라왓지만 구멍에서 바늘이 빠져버려 쏙 들어가버림. 멍 때리고 보고 잇다가 뒤 늦게 뛰어간 지인은 손발 다 버리고 잡지도 못함 크크

나도 하도 안잡혀서 서서 열일. 하지만 입질도 고기가 치고 가는 느낌도 전혀 오지 않는다.

드디어 왓구나!!! 약 한시간을 손을 휘저엇을까? 옆에 다른분들 하시는 걸 유심히 보다가 드디어 방법을 체득햇다.
양식장에서 갓 나온 산천어는 방류되엇을때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게다가 송어특유의 공격성조차도 가지고 잇지 않다. 그냥 강을 빠른속도로 유영할 뿐.
그래서 강바닥까지 루어(스푼이건 피래미건 훓치기성 바늘 ㅡ 3바늘 달린)를 내린 후 재빠른속도로 감아 올리면서 지나가던 산천어가 바늘에 걸리기를 바라는 훌치기낚시 엿던 것이다. 다만 훌치기바늘(엄청 큰 놈. 숭어 잡을때 쓰는 바늘) 을 사용하면 낚시재미도 없고 고기가 다 상할거기 때문에 사용이 금지되 잇을뿐.(넘 쉽게 다 잡아 가겟지..)

어쨋든 여기서 포인트는 감아올리는 속도다. 너무 빠르면 고기에 바늘이 훅킹이 안되고, 너무 느리면 고기가 슥 피해간다. 한마리 잡아보면 그 속도감이 온다.

여튼 그렇게 훌치기로 올리는 거고, 간혹가다 오랜기간 잡히지 않앗던 산천어는 이제 안정이되어 먹이활동을 하는데(하지만 거의 없다) 그 녀석들을 지그헤드 웜으로 잡는 것이 엇다. 이럴수가...

그래도 잡아서 좋다고 아주.. (산천어축제때 보니까 사람들 산천어 입으로 물고 하던디... 그거 하지 마세요. 저녀석 그리 깨끗한 편 아닙니다..)
전 무는 포즈만 살짝. ㅋ
5년전 산천어 축제때는 이런 사실도 모르고 고기가 안문다며 지나가는 눈먼고기 훌치기로 잡앗다며 투덜튜덜 안갓는데.... 그런거엿어...
그냥 훌치기하는거엿어...

저건 지인1이 잡악던 4짜. 루어가 박혀잇는게 싫어서 빼려고 시도 햇으나 끝까지 실패.
저녀석은 횟감이 될때까지 저 상태로 살아 잇엇다. 한 4시간을..

연이어 5분만에 두번째 녀석  겟.
지인2가 한마리도 못잡아서 내 낙시대와 자리릉 양보. (하지만 끝내 못잡음...)


근데... 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으면 2마리를 준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지인을 내보냇다. 그거라도 받아 오라고....ㅋ( 진짜 줌) 나갈때 얘기하면 표 잘라내고 따라오라고 한 뒤 수족관(양동이)에서 두마리를 건져서 준다. 상처 하나 없고.. 사실 재미로 잡고 작은놈들이면 풀어줘버리고 두마리 쌩쌩한거 받아가능것도 방법일듯.

지인 보내놓고 낚시대 정리하는데 내 구멍 바닥에 누워잇는 5자 대물 발견.

저건 죽엇어도 건져 올려야해 라며 나도 손발 다 얼어가며 낚시줄을 내려봣지만...

약올린거엿음. 갑자기 벌떡 일어나 다른 구멍으로 감.

이자식 다른사람한테 꼭 잡혀라...

여기서 또 우여곡절... 우리는 가진 현금이 한푼도 없엇다... 대박.... 근데 회떠주고 구워주는 곳은..
현.금.만. 받는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

내가 회를 뜨는 방법도 잇지만 회칠만한 장소도 마땅치않고... 사실 내가 막 잘 뜨는것도 아니라...ㅎㅅㅎ

근데 불현듯 내차에 늘 넣어두던 비상금이 떠올.ㅁ. 맞아 만원이 잇다. 차로 달림.( 왕복 2키로도 넘은듯..)  차는 현장낚시터쪽에 대 둿엇는데 예매낚시터에서 는 넘나 먼것.

차에 가보니 12000원이 잇엇다. 오 다행. 회 한마리당 2처넌 이고 우리가 총 8마리를 가지고 잇엇으니 8*2=16 헐...
자 이제 공대생 출동할 때다.
8중 4마리만 회 ㅡ 8천
2마리 굽 ㅡ 4천
3마리는 탕이다. (집에 가지고 가서...ㅋ)

헐 그럼 야채랑 초장은...??

그래 구이를 포기하자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또 차에 동전 모은 거 생각남. 헐랭. 동전이 잇어. 또 달림. ㅋㅋㅋㅋㅋㅋ 미친.... 겁나 달려 내가 무슨 타잔인줄...

동전으로 2처넌 겟.

좋아 이제 다 준비되엇다. 먹자 ㄱㄱ. 그러나 줄은 줄 생각을 안하고... 결국 한시간은 웨이팅 한듯...
 헐?? 근데 식당 코앞까지 갓더니 갑자기 가격이 이상하다... 뭐냐 이건 또....
외국어 버전은 또 2000원이다....
안에 들어갓더니 결국 2처넌이라고 적혀 잇엇지만... 이런 디테일좀 주최측이 신경좀 써 주면 좋겟다 진짜.

여튼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회 등장. 송어랑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맛이 다르달까?? 살이 더 연한것 도 잇고.

하지만 회보다는 구이가 훨씬 더 맛이 있엇다. 추워서 그랫을지도...

살짝 스윗한 느낌이 잇는 화이트와인을 곁둘이니 맛이 두배다.

다 멋고 돌아가려는 길에 맨손잡기체험 구경을 하는데 좀 환호를 해 줫더니 한마리를 봉투에 담아 던져줫다. ㅋ 결국 1인 3마리 득 햇네 ㅋㅋㅋ
티켓 구매를 하면 농수산상품권 5천원을 주는데 쓸데가 없다. 농수산물 사는거 말곤... 부득부득 써야겟어서..( 이날 너무 많이 기다리고.. 뛰고... 차도 망가지고... 정말 열받음..) 찾아감.
농수산물판매센터? 같은 곳인데 축제 초입에 강을 사이에 두고 두곳이 잇다. 파는것은 똑같앗고 안에는 쌀. 더덕. 콩. 버섯 등 농산물을 팔고 잇엇고. 그리 싸진 않다. 그냥 농협같은 느낌. 그 바로 앞에는 천막을 치고 구운옥수수 ㅡ 2처넌. 떡 꿀발라서 ㅡ 1처넌 에 파는데 이것도 상품권으로 구매 가능하다.
다만 구운 옥수수는 뻑뻑하고 단 맛도 없다. 마치 딱딱한 아무 맛 없는 콩 씹어먹는 느낌...ㅋ

돌아 오는길에 지인1이 찓은 노을

총 9마리중 2마리 굽. 4마리 회. 하고 나니 남은 3마리느뉴집에서 산천어 매운탕을 먹기로 하고 가져옴.
일단 매운탕 육수를 내기 위해 무 1/4. 멸치똥딴거. 파뿌리(에릭한테 배움 ㅋ).를 넣고 육수를 우림.

그리고 생선 손질 시작. 피부가 굉장히 미끄러워서 손질이 어렵다. 비닐을 깨끗이 제거해야 비린내가 안난다.

비닐는 등과 배까지 깨끗이. 잘 미끌리기 때문에 머리를 행주로 잡는것이 좋다.

지느러미. 내장. 꼬리. 비늘 제거 후 밑간을 위해 칼집.

굵은 소금으로 밑간 후 후추.

미나리가 없어서 대신한 유채잎.

그리고 양념은 간장2스푼. 고춧가루듬뿍. 다진마늘 한스푼가득. 청양고추3개. 대파 다져서 2단. 후추엔 소금조금으로 간을 맞춘뒤 육수에 투하.

이제 대파 크게 썬것과 유채잎. 산천어 투하.

냄비가 작다 에미야...



조기탕을 끓이는 느낌으로 끓어주면 되고, 고기가 살도 많고 잔가시가 없어 맛잇게 먹을 수 잇다. 맛도 깔끔하고 시원해서 또 술을 처묵함
사실 기름기가 좀 많은 생선이라 국이 맑아진다.
기름기는 대부분 유채와 무가 머금고 잇으므로 함께 먹으면 더 맛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