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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관련/수원

수원 장안동 별난 숯불쭈꾸미 후기

여긴 쭈꾸미성애자인 내 친구 덕에.일년에 적어도 4번은 꼬박꼬박 가는 곳.
이미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요새 경기가 안 좋아서 가게에 손님이 없다.
개인적으로 맛집은 알아서 손님이 몰리고 너무 알려지면 가게에 맛이 바뀐다는 특성상 포스팅 별로 안하고 싶어하지만 장안문 특성상 젊은 사람이 별로 안오고 그 때문에 이 맛있는 가게가 없어질 수도 있겟다는 걱정때문에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이집 쭈꾸미는 한번 먹은 사람은 무조건 찾게 되는 마력이 있는 양념을 가지고 있다. 사장님이 직접 제조 했다고 지부심이 대단하다
 하지만 손님이 다 40대 이상이라 이 집을 젊은 친구들이 모르는게 안타까울 뿐... 사실 안왔으면 좋겟는게 나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그럼 가게가 없어질테니... 그건 더 싫다.

장안문 바로 코 앞에 있지만...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듯 하다.

기본 찬은 가볍다. 쭈꾸미랑 같이 먹을 부추랑 양파절임. 번데기와 쌈채소. 마늘 쌈장이 전부

들어가자마자 숯이 나온다. 사실 숯은 아니고 번개탄
.

하지만 숯이 아닌들 어떠하리. 이집의 양념은 내가 먹어봣던 그 어떤 쭈꾸미구이건 볶음이건 따라잡을 수 없다.
저 특제소스는 이 가게에서만 나는 고유의 향과 맛으로 나를 유혹한다.
 우리는 들어오자마자 3인분으로 시작한다. 사실 택도 없다. 쭈꾸미성애자인 내 친구는 여기 둘이와서 혼자 3인분은 먹어야 만족한다. 자주 못 오기 때문도 있지만 워낙 맛과 향이 더 좋아서도 잇다.

번개탄이 타오르면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구워주신다.

우린 주머니에 손넣고 구경만 ㅎ
직접 뒤집어야 할 수도 있지만 왠만하면 사장님이 와서 직접 올려주고 때 되면 알아서 판도 바꿔주신다.
사실 지금부터 맛의 마법이 시작된다. 매운걸 잘 못 먹는 사람은 그만큼 양념을 덜어내고 굽고, 나나 내 지인같이 매운거 좋아하는 사람은 듬뿍 발라 구우면 된다. 물론 그러고 나서 기본 제공되는 초장같은 양념이 아니라 저 쭈꾸미 양념에 찍어서 먹으면 그 맛이 3배 4배쯤은 되는 듯.

원래도 잘 구워주시지만 블로그에 올린다하니 더 신경써서 하나하나 구워주시는 사장님

근데 이거 빈속에 그냥 먹으면 쉽지 않을 만큼의 매움을 가지고 잇다.(물론 그만큼의 감칠도..츄릅) 그래서 우린 필수로 주먹밥을 시키지 ㅎㅎ
친구가 정성껏 만 주먹밥.... 이자식.. 너무 크게 말아서 덩어리도 10개밖에 안나오고 .. 저것도 한입에 넣을수가 없다...ㅡ
원래 말면 15~20개는 나올 분량으로 밥을 주신다.

하지만 이밥 위에 쭈꾸미를 양념 살 찍어 초밥스타일로 올린뒤 꿀꺽하묜???
글을 쓰는 이 와중에도 침이 고인다 추르르르릅

열심히 민든 친구의 산물.Jpg

그 와중에 탄다며 치고 들어오는 사장님의 손길 ㅋ

우리는 벌써 5년째 단골이라 ..  안챙겨줘 미안하다며 요새 그 귀하다던 계란찜을 선뜻 주시는 사장님 ㅎㅎㅎ

2차로 추가

3차로 추가....

결국 둘이서 8민원어치나 먹음..

하지만 정말 넘나 맛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원까지 와서 쭈꾸미를 먹을지 모르겠지만 우린 이것때문에 자꾸 이 동네에 오게 된다. ㅎ

평점 10점만점에 9.7점
서비스 딱히 기대하지 마세요. 직원이 없음.
하지만 맛이 ... 넘나 좋음...
가성비? 원래 쭈꾸미 .. 싼거 아시졍?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