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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관련/강남

가락시장 수산몰 횟집 광양수산(구 백운수산) 추천. 식당(초장집)은 다락마당.

지인의 결혼 및 승진을 축하하는 자리라서 제대로 뜯어먹을(?ㅋ) 각오를 하고 방문한 가락시장몰. 오늘은 포장이 아니고 초장집에서 먹을거기 때문에 수산몰로 방문.
그런데 한참을 돌아도 내가 가던 백운수산이 없다. 저번 방문 때도 서비스도 후하게 주시고 횟값도 정직하게 주시고 회 떠주신 회의 품질이 아주 괜찮아서 재방문 하려 했는데 망...
생각보다 혹객행위가 있다. 물론 터치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계속 자기네꺼 보러 가라고 함. 물론 노량진보다는 훨씬 깔끔하고 나은듯.
백운수산을 찾으려고 수산몰을 무려 두바퀴를 돌았는데 못찾.... 상인분들이 자꾸 물어보길래 백운수산 찾는다고 했더니 바로 옆집 상인분이 광양수산 가세요 거기임. 하는거임...
세상에 돌다가 횟감들의 상태가 준수해서 안그래도 딜을 한번 하고 근데 우리 찾는데가 잇어서 한바퀴만 돌고 오겠다고 하고 찾은 바로 그곳임... 으어...ㅋ
알고보니 백운수산의 이름이 광양수산으로 바뀌엇고 사장님 사모님 두분 다 뒤에 숨어계셔서 안보이고, 삼촌(?)이 새로 들어오신거였음.
사장님을 보고서 아 여기 계셧네! 한참을 찾앗어요! 했더니 아! 하시며 반갑게 기억해주심. 이름을 언제 바꾸셨어요 ㅋ 라고 햇더니 바꾼지 좀 됏어 라며 쿨내 풀풀.

생선들의 상태도 매우 안정적이고(스트레스를 덜 받은 생선은 회로 떳을 때 탄력감이 더 좋습니다)
수조 상태도 매우 깔끔. 회를 뜨는 와중에도 사장님이 손수 수조의 거품을 계속 치우고 계셨다. (수조의 거품은 생선의 노폐물이 함유 되어 있어서 자주 제거해줘야 하는데, 일부 생선집에서는 수조관리가 귀찮아 소포제를 쓴다고 한다. 몸에 매우 안 좋다고 함. 횟집 사장님들이 수시로 수조를 들락거리며 거품을 걷어내는 모습을 본다면 바로 그 집이 믿을 만한 집인거임)
쨋든 지인을 제대로 뜯어먹기오 작정하고 만낫기 때문에 평소엔 사먹지도 못할 돌돔 결정. 키로에 12만원하는 대물돌돔님 되시겠다.(2.5키로급)
자연산이라며 주시긴 했는데 꼬랑지나 지느러미가 쓸린걸로 봐서 100퍼 자연산은 아닌듯 ㅋ(옆에 진짜 자연산 낚시로 잡은듯한 상처 하나도 안난 돌돔 한마리가 따로 다른 수조에 보관이 되어 있었음)
이 돌돔에 서비스 주시기로 하고 27만원으로 ㅎ

돌돔 안녕. 냠냠

아가미 라인을 머리에서부터 슥 넣고 척추부분까지만 칼질.

사모님이 서비스를 고르신다. 해삼. 멍게. 낙지. 게불

전복도 일인당 한마리씩 섭수로.

푸짐푸짐. 저거 다 하면 3만원어치...ㅋ

매운탕 끓여먹으려면 우럭이 빠지면 안된다고 22센치급 애럭도 한마리 섭수!

해산물 손질하시는 사모님.
손이 너무 빨라서 정말 순식간에 뚝딱 처리 하심.

우리의 돌돔님은 비늘 벗는중

대물급돌돔쯤 되면, 내장부위에서 쓸개를 따로 분리해서 그걸 소주에 타먹으면 기가 막히다며 삼촌께서 스윽 보여주시면서 돌돔은 버릴게 하나 없는 생선이고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함. ㅎㅎ

내장이 터지면 안되기 때문에 이렇게 대가리에서 내장을 붙인채로 스윽 꺼내서 내장을 분리하시더라. (쓸개도 먹어야 하고, 내장 터지거나 피가 살에 스며들면 매우 비리고 맛이 없음)

세장뜨기. 중간뼈를 얼마나 얇게 발라내느냐가 회를 잘 뜨느냐의 관건인데, 매운탕먹을때 돌돔 살 1도 없음..ㅋ 너무 얇게 뜨심.

매운탕에 들어가기 위해 이것도 4등분을 해주심.

껍데기는 따로 벗겨서 뜨거운물에 데쳐서 먹는다. 진짜 개 뜨거운 물이엇는데 앗뜨앗뜨 하시면서 데쳐주심(마스까와)

전복도 알 사악 발라내서 5등분 하신뒤 다시 껍질에 예쁘게 담아주심. 전복 주뎅이랑 내장도 잊지않고 제거해주심.(전복 내장 중 주뎅이부터 식도 까지의 부분은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나므로 회로 먹을때는 버려야 합니다)
전복이 다시마를 먹기 때문에 전복 내장은 고소함. 이 것도 잘 발라먹으라고 껍질에 고스란히 남겨주심. 아 이 세심한 배려. 사모님 사랑합니다 ㅎㅎ

스끼다시의 위엄. 심지어 산낙지는 여기에 올라가지도 못함. 아 ... 난 해삼을 맛도 못봣네 ㅠㅠ 맛난 해삼 ㅠㅠ. 가운데 있는것이 바로 돌돔 껍데기 숙회. 꼬들꼬득 하고 맛있음.

산낙지도 직접 시골에서 가져온 참기름으로 버무려 주셨다고 함. 아직 수제참기름이랑 사는거랑 구분을 잘 못해서..ㅎ 근데 뒷맛이 쌉살하지 않고 고소해서 매우 좋았음. 산낙지는 사랑이니까 말해 뭐하리

드디어 돌돔 회뜨기!!
이 삼촌분이 일식당 주방장 출신이시라함. 어쩐지 회 뜨는게 다르더라니...저기 껍질부위도 일부러 딱 네점어치만 남겨서 주심. 저부위 뱃살*(옆구리살)임. 생선의 뱃살은 머다? 사랑이다 ㅋㅋㅋ

돌돔마스까와. 츄르릅.

본격 회를 뜨기 위해 두장 뜬 살을 다시 4장으로 분리 중. 이 와중에 나오는 서더리들을 버리시는 분들도 많은데 잊지 않고 매운탕에 넣어야한다며 슥 챙겨주심.(보통 노량진에서는 자기네가 그 살들 모아놓는 통이 잇어서 모앗다가 나중에 회덮밥 해먹거나 버림)

사시미 준비 완료

아 이거다 gif찍어놧는데... 티스토리는 안올라가네...

이건 척추쪽에 붙어 잇던 일명 치앗살이라고 하는 피 성분을 많이 함유한 살 제거 하는 것. (회로 먹으면 엄청 비림)

드디어 본격 회뜨기!!  돌돔은 살이 단단하기 때문에 두꺼우면 회를 너무 오래 씹어 회맛을 버린다며 얇게 저며 뜨고 계심.

스윽삭. 스윽삭. 회 뜨시는데 정말 한점 한점 신중 신속(한방에 들어감)

데코도 보면 지금 등살부위부터 차근차근 옆에서 쌓여서 올라오고 있음.

지인들에게는 비밀로 했지만 옆에서 열심히 찍사를 하는 나에게 한번 먹어보라며 똭 내어주신 돌돔 배꼽살. 다른사람들은 저거 4등분 해먹음...ㅋ 미안해요 님들아 ㅋㅋㅋㅋ

진심으로 배꼽살은 진한 고소함과 함께 씹히는 단단함이 일품이었음. 씹을 수록 올라오는 감칠맛이란 정말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음. 왜 생선은 큰걸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됐음... 돌돔은 아빠따라 낚시다니다가 아빠가 잡으면 회로 접해보거나 양식 조그만한놈만 먹어본지라... 큰놈은 아에 맛이 달랏음. 정말 진한 감칠맛에 감동 또 감동.

마지막 남은 등살부위를 착착 접어 올리시길래 왜 재네는 쟁반에 안펼치고 저러시나 했더니.. 세상에 회로 꽃 마심.

엄청 빨리 작업을 하셔서 자자자자자잠깐만...요! 사진줌...ㅋㅋㅋㅋㅋ 햇더니 잠깐 기다려주셔서 간신히 찍음.
다 만 회꽃을 중앙에 똭!

ㅋㅋㅋㅋㅋㅋ 이게 흔한가락시장클래스.jpg
는 개뿔... 레알진심 일식집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클라스임 ㅎㄷㄷ

와사비도 무려 생와사비 쓰심. 근데 생와사비를 저만큼이나 푸짐하게 퍼 주심 ㄷㄷ 비싼데..

식당 따로 없다니까 연계해주신 다락마당(?) 한상차림 사진. 켜.  화려하다. 쓸데없이 ㅋㅋㅋㅋ

회 잡고 근접샷 촥.

아까받은 쓸개는 가위로 톡 해서 소주에 말앗더니 녹색주가 나옴. ㅋㅋㅋ 소주향 싫어서 못먹던 오늘의 주인공 지인도 첨에 이상해서 안먹는다더니 두잔머금 ㅋㅋㅋㅋㅋ

ㅋㅋㅋ 첨에 내 잔에다가 터뜨려가지고 나만 진한거 먹음 ㅋㅋ 존맛... 하아...

여기 식당 추천. 매운탕 맛이 기가막힘. 물론 원재료도 좋았지만 매운탕을 맛을 살려서 기가막히게 끓여주심  국물 다 먹고 나옴 ㅋㅋㅋㅋ

지인도 나도 수원살아서 거나하게 취해서는 택시타고 집에감.
결혼축하하고 승진도 축하해여 스쾃. 잘살고 ㅋㅋㅋ 오늘 넘나 맛낫음! ㅎㅎㅎ